무궁화 로고 안에 '정부'라고 표기된 대한민국 정부의 상징(GI:government identity)이 바뀐다. 국가브랜드위원회(위원장 어윤대)는 현재 추진중인 '대한민국 정부 상징체계 개편' 작업이 연내에 완료되면 무궁화 모양의 정부 로고는 완전히 폐지되고, 정부 부처별로 다른 로고도 새 로고로 통일되거나 병행 사용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브랜드위는 정부의 통일된 로고를 새로 만들고, 그 안에 각각의 부처 명칭을 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랜드위는 또 지방자치단체의 로고와 관련 국가균형발전위와 협력해 지역의 고유성을 살리면서 큰 틀에서 통일성을 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브랜드위 관계자는 "최근 정부 부처마다 독자 로고를 개발해 쓰는 바람에 로고만 봐서는 정부 부처인지 여부를 알기 어렵게 됐다"면서 "정부 상징체계 개편을 통해 로고만 보고도 한눈에 정부 부처인지 알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원형을 기본으로 그 안에 정부 부처 문양을 넣고 밑에 정부 부처 명칭을 표기하고 있으며, 독일은 독수리 문양 옆에 정부 부처 명칭을 쓰고 있다.
한국일보 2009.10.19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