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2010.10.18】오해원 기자 = 박세리(33)가 최고 등급의 체육훈장인 '청룡장'을 수상했다. 박세리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10 체육발전 유공자 포상 전수식'에서 수상할 예정이었던 청룡장을 뒤늦게 받았다. 지난 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트컵 챔피언십' 출전 관계로 전수식에 참가하지 못한 박세리는 이날 별도의 수상식을 가졌다.
박세리는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앞으로 골프 선수뿐만 아니라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 더 모범이 되라는 뜻으로 주시는 상인 것 같다. 나를 목표로 운동을 시작한 후배들이나 그 외의 모든 체육인에게도 변함없이 열심히 노력하는 박세리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렇게 큰 상을 받은 부담감을 에너지로 삼아 '역시 박세리'라는 팬들의 응원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청룡장은 5개 종류의 체육훈장 가운데 최고등급에 해당하는 상으로 체육인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훈장이다. 체육발전에 공을 세워 국가발전 등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영예로운 상이다. 박세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의 뛰어난 활약으로 신지애(22. 미래에셋) 등 많은 여자 선수들을 골프의 길로 인도한 주인공으로 한국 여자골프 발전에 밑거름이 된 공을 높게 평가받았다.
박세리는 LPGA투어 데뷔 첫 해인 1998년에도 메이저대회에서 2승을 포함해 4승을 거둬 맹호장을 수상했다. 이후 통산 25개 대회에서 우승한 박세리는 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등 세계적인 골퍼로 명성을 쌓았다. 박세리는 오는 22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치러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메 다비 LPGA 말레이시아' 출전을 위해 19일 출국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