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委에 대기업 디자인 실무진 참여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대통령 직속의 국가브랜드위원회가 오는 22일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을 위원장으로, 기획재정부, 외교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장관을 포함한 장관 7∼8명과 민간 전문가 등 50여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위원회의 가장 큰 특징은 삼성, 현대, LG, SKT, 코오롱 등 대기업에서 부·과장급 핵심 인력 10여명을 자원봉사 형식으로 참여시킨다는 것이다. 어 전 총장이 개별적으로 이들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 '파견'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이들의 월급은 소속 회사에서 받되, 활동은 위원회에서 하게 된다. 대기업의 핵심 홍보 노하우를 활용하겠다는 취지로 각 회사의 홍보 전담 직원과 디자인센터 직원 등이 주로 발탁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스위스 '시계', 이탈리아 '넥타이' 등 국가 브랜드가 높으면 같은 제품이라도 가격이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면서 "국가 브랜드를 높이면 국내 기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산하에 글로벌 시민, 국제협력, 기업·정보기술(IT), 문화·관광, 총괄기획 분과 등 5개 분과위를 두게 된다. 이와 별도로 김근수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지원단을 둬 실무적 업무를 맡게 된다. 지원단은 관련 부처에서 필요 인력 13명을 차출하고 민간 전문가들을 포함시키는 등 19명으로 구성되며, 사무실은 시내 중구에 마련했다.

 이 대통령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어 전 총장과 만나 위원회 운영방안을 보고받고 전력할 것을 주문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지난해 말 열린 법무부, 법제처, 국민권익위원회의 새해 업무보고에서 "얼마 전 외국 전문기관으로부터 한국브랜드 가치에 대한 보고를 받았는데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가 한 유명 대기업의 브랜드보다도 못한 것으로 나왔다"면서 "우리나라 국가브랜드가 일본의 50분의 1정도 수준으로 조사됐다"며 국가브랜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09/01/16 오후 1:17 |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