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에 국민통합 국가상징기념물 세우자.

 국가상징 거리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해 8월 4일이다. 건국 60년 기념사업 2차 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광화문과 숭례문일대를 국가상징 거리로 조성한다고 발표하면서 부터이다. 그 후 지난 3월 2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 노들섬을 복합예술시설로 건설한다고 발표한다. 3월 30일 국가건축정책위원회 1차 회의에서 대통령에게 국가상징 거리를 한강 노들섬까지로 보고한다. 그리고 4월 30일 국토해양부는 국가상징 거리조성사업 종합계획수립에 대한 용역업체 선정을 공고한다.

 그러나 국가상징 거리에 국민의 구심점이 되는 국가상징물 건설계획은 없었다. 우리민족은 지리적인 여건이 역사적으로 외세의 침입을 수많이 받아 왔다. 이러한 이유로 국민성은 의심이 많으며 국토는 지금도 남북으로 나누어져 있다. 또 동서에 이어 지역별 계층별로 반목을 계속한다.

 이와 같은 지리적 여건과 국민성으로는 국가의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다. 이제라도 국가의 미래를 위한 근본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 우리는 사회갈등이 생길 때마다 국민통합을 외치며 모두가 공감하지만 관심이 식으면 사라지곤 한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은 국민의 구심점이 되는 국가상징에서 찾아야 한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국가를 대변하고 국민의 마음을 한곳으로 통합하는 국가상징 기념물이 없다. 그래서 국가부흥의 프랑스 에펠탑이나 국가이상의 미국 자유여신상과 같이 국가상징 기념물이 떠오른다. 이를 잘 구현하려면 국민의 구심점인 국가이상을 먼저 염출해야 한다.

 민족의 염원인 통일과 국민의 희망인 잘사는 문화의 나라를 표현하는 정도면 좋을 것 같다. 그러면서 60년 만에 이룩한 기적의 역사와 함께 미래를 상징하는 이상을 국가상징 거리가 끝나는 한강 노들섬 동편 강상에 세운다면 의미가 있을 것이다.

 외면적으로는 국가상징 거리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국가이미지 향상에 좋을 것이다. 내면적으로는 수도 서울 가운데를 가로 지르는 한강의 중앙이라 국민들이 이룩한 한강의 기적을 자연스럽게 떠올라 자긍심이 생길 것이다. 즉 한강의 기적과 함께 위대한 국민, 기적의 역사 대한민국으로 영원히 빛나게 될 것이다.

 이는 국민의 가슴에 자긍심이 생기고 나라사랑이 싹트면서 영원히 존재하게 된다. 또 국민통합에 한 발짝을 내디디는 결과가 될 것이다. 후손들은 국론분열이 생기지 않고 잘살고 통일된 성숙한 문화의 나라로 이어갈 것이다. 2009.6.3 소장 언론 독자투고 글(미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