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국가브랜드 강화로 국력 신장 널리 알려야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글로벌 시대라고 한다. 어느 특정 지역만을 타켓으로 하는 마케팅은 글로벌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너무 제한적인 이야기라 할 수 있다. 국내 대기업의 이미지가 좋다고 해서 생산되는 제품이 해외 어디를 막론하고 전부 수출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국가 이미지가 좋지 않다면 수출에 있어 나쁜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

일본은 몇년 전부터 국가의 브랜드 변경작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일본은 과거 일본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메이드 인 재팬(Made in Japan)'에서 '네오 재패네스크(Neo Japanesque, 신일본양식)' 라는 브랜드 교체작업을 하고 있다. 일본이 이같이 브랜드 변경을 추진하는 이유는 기술력에서 외국산을 압도했던 '메이드 인 재팬' 제품 이미지가 한국, 중국 등의 추격으로 빛이 바랬다는 자체 판단에서 기인했다.

일본의 이같은 브랜드 변경 이유는 제품의 품질 못지 않게 국가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한 상황에서 효력이 떨어진 기존의 국가 브랜드를 개선과 혁신을 통해 개별 기업들의 시장 경쟁력을 국가에서 뒷받침하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일본은 현재의 국가 브랜드가 여전히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국가 브랜드의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국가 브랜드도 그동안 많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다. 급속한 경제개발, 올림픽과 월드컵 개최, 아시아를 휩쓰는 한류의 열풍이 '메이드 인 코리아' 이미지를 높이는데 일조를 했음은 물론이다. 일부 정보기술(IT) 제품이나 자동차를 중심으로 기존의 싸구려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훌륭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국가간 브랜드 경쟁에서 격차가 더 벌어지지 않도록 브랜드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정부와 민간이 국가브랜드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공동 노력을 펼쳐야 할 때이다. 국가의 대계를 위한 정책과 사업을 정부만이 전적으로 시도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향후 국가브랜드위원회의 역할이 정부기구의 수준에서 민간 차원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2009년 03월 18일 (수) 23:08:56 네이션코리아 정인대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