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2012-06-17 09:10]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15일 일부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애국가는 그냥 나라 사랑을 표현하는 여러 노래 중 하나"라며 "애국가를 국가로 정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족적 정한과 역사가 있으므로 아리랑이 실제 우리의 국가와 같은 것으로 본다"면서 "(애국가는) 독재 정권에 의해 (국가로) 만들어 졌다"고 말했다.

이어 "애국가를 부리지 말자는 것은 아니고 충분히 부를 수 있다"면서도 "애국가 부르기를 강요하는 것은 전체주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애국가가 국가가 아니라면 태극기도 우리의 국기가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대한민국의 상징인 우리의 애국가를 부정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정체성마저 부정하는 종북주사파 세력들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고 현행법을 위배하는, 그래서 국가와 국민의 안위에 해가 되는 모든 이적·종북행위자는 당연히 엄정한 법의 잣대로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석기 의원은 비례대표 부정 경선과 관련해 사퇴요구를 받았으며, 이를 수용하지 않아 지난 6일 김재연 의원과 함께 서울시 당기위로부터 제명 결정을 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