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을지자유수호(Ulchi Freedom Guarian:UFG)연습을 우리 군이 처음으로 실시했다. 이는 2012년 4월 17일 국군의 전시 작전통제권 환원을 위한 독립작전연습이었다. 1950년 7월 14일 이승만대통령이 국군의 작전권을 유엔군사령관에 넘긴지 58년만이다. 44년만인 1994년 12월 1일 평시 작전권은 환원했지만 전시 작전권은 우려와 반대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환원을 위한 준비가 진행 중에 있다.

이번 연습에는 이 대통령이 직접 벙커인 지휘소를 찾아가 장병격려와 한.미 지휘체계를 점검하며 ‘독립작전 능력을 길러라'고 하셨다. 이는 국군통수권자로서 4년 내에 이루어지게 될 전시 작전권 환원에 따른 제반사항을 인수해 국군이 독립작전 수행능력 완수로 자주국방을 이루기 위해서이다.

건군 60년을 돌이켜보면 1948년 건군 당시 국군은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 무기나 장비는 물론 통일된 교리가 하나 없는 가운데 교육훈련을 해야만 했다. 일본과 만주 등에서 군관학교와 영어를 배운 분들을 모집해 미고문관의 군사지도하에 육사의 전신인 군사영어 학교에서 군사훈련을 받았다. 국가의 체제를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민족의 비극인 6.25전쟁 발발로 작전권마저 유엔군에게 넘겨야 했고 3년간의 전쟁으로 국토는 폐허가 되었다.

북한은 68년 1.21사태와 미 푸레블로호 납치, 울진삼척지역에 대규모 무장공비를 침투시키며 불안을 조성했다. 그 후도 전후방에 무장공비와 동.남해안으로 잠수정 침투,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도발해 연평해전이 두 번이나 일어났다. 또 대포동 미사일 발사와 핵 보유 등으로 지금도 위협을 한다. 최근에는 탈북자를 가장한 여간첩이 군부대 강연과 현역장교를 포섭했다는 기사로 국민들을 경악하게 했다.

국군은 연약한 물자와 장비로 전술전기를 연마하며 월남전 등에 참가해 정신무기인 태권도 등으로 용맹을 떨쳤다. 또 경부고속도로나 88서울올림픽, 2002월드컵 등 국토재건과 국제행사 지원에 앞장서며 국민의 군대로 거듭 태어났다.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을 바탕으로 장비와 무기 등을 현대화시키며 전력을 증강시켰다. 최근에는 현대전의 필수요건인 연합작전 교리발전과 전시증원훈련, 지휘소연습 등을 병행하며 독립작전능력을 배양하는 한편 우방국들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유엔 평화유지군의 임무를 수행한다. 그 결과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들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국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4년 내에 이루어질 전시작전권 환원에 대비하여 작전능력을 완벽하게 구비해야만 한다. UFG연습이나 전시증원 등 연합훈련을 통한 독립작전과 연합능력을 중점적으로 배양시켜야 한다. 또 이를 뒷받침하는 신무기와 장비 등을 보강해 정신무장과 철저한 교육훈련을 통해 완벽한 독립작전 능력을 완수해야 강한국군이 될 것이다. 이러한 바탕 위에서 한.미간에 친숙한 동맹관계가 이루어질 때 한반도의 안보는 보장되고 다져질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군이 주어진 책무를 충실히 수행할 때 자주국방은 이루어질 것이다. 따라서 국군은 자주국방이 사명이며 국민들을 편안하게 잘살게 하는 경제대국의 주춧돌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