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을 영원히 빛낼 장애인올림픽 황연대 성취상

대한민국 장애인복지운동가인 황연대(黃年代)씨가 수여하는 국제장애인 스포츠 상으로 시상식은 장애인올림픽 폐막 공식행사로 치러진다.

이 상은 3세때 소아마비로 장애자가 된 역경을 극복하고 의사가 된 황씨가 30여년간 장애인들의 복지를 위해 헌신해온 공적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지난 88년 그가 봉사활동 등으로 받은 상금을 국제장애인올림픽 조직위원회(IPC)에 기탁한 것이 계기가 돼 만들어졌다.

황씨는 이화여대 의대를 졸업해 세브란스병원 소아과의사로 근무하다 한국소아마비아동 특수보육협회를 설립하고 이후 정립회관 관장,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 장애인복지진흥회 부회장 등을 지내며 장애인의 의료, 심리, 사회적 재활에 힘써왔다.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때 처음 제정돼 선수 위안행사에서 수여됐으며 92년 바르셀로나대회 때는 `장애인올림픽과 관계없는 개인적 상'이란 이유로 주최 측이 폐지하려다 한국의 반발로 가까스로 선수촌 행사에서 시상이 이뤄졌다.

그러나 1996년 애틀랜타대회에서는 로버트 스테드워드 IPC 위원장 등의 지원으로 폐막 공식행사로 채택됐고 시드니 대회에서도 그대로 적용돼 전통을 이어간다.

수상자는 `경기성적과 국적, 인종, 이념, 종교과 관계없이 장애극복 의지를 가장 잘 보여줘 세계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남녀 선수 각각 1명'으로 IPC와 취재기자단, 참가국 대표들의 추천에 의해 선정되며 월계관과 장애인올림픽 로고가 새겨진 순금 20돈짜리 금메달을 받는다.

2010밴쿠버 장애인올림픽식 폐막식행사에서 극복상에서 성취상으로 변경해 패럴림픽 최우수선수상으로 꼽히는 `황연대 성취상'의 주인공은 엔도 다카유키(32.일본)와 콜렛 보고니아(49.캐나다)로 결정되어 수여되었다. 폐막식행사에서 황연대선생이 소아마비의 상태에서 직접수여하시는 것을 보며 한국인으로 자랑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