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우주강국’ 희망 쐈다 

IAC 개막…NASA청장 등 3000여명 성황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국제 달 탐사 프로그램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 개막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지구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 공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듯 우주개발도 국가 간 상호협력을 통해 인류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현재 국제 달 탐사 프로젝트와 아·태지역 공동 인공위성 프로젝트 등에 적극적인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특히 IT(정보기술), 나노, 바이오 기술이 강한 나라”라며 “이러한 기술을 우주 기술에 접목시킨다면 세계 우주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주올림픽으로 불리는 제60회 ‘국제우주대회(IAC)’ 개막식에는 이 대통령을 비롯해 조직위원장인 박성효 대전시장, 이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포이에르 바허 국제우주연맹(IAF) 회장, 미 항공우주국(NASA) 찰스 볼든 청장 등 전 세계 72개국, 30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손범수 아나운서와 이소연 우주인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이 대통령의 치사에 이어 IAF 회장과 공동조직위원장의 대회 선언 및 환영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축하메시지 등 순으로 진행됐다. 포이에르 바허 회장은 대회 선언에서 “한국은 항공우주 분야에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나라”라며 “최근 나로우주센터를 완공하고, 우주개발을 시작했지만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한국과 한국인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최대 행사답게 개막 축하공연은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공연 및 첨단 미디어 퍼포먼스가 화려하게 펼쳐져,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IT 강국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도록 우주를 멀티미디어로 표현한 디지털 공연과 로봇의 사물공연은 세계 우주청 및 기업, 우주인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박성효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3년 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역대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치르겠다던 약속을 눈으로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 대회를 통해 전문가 학술회의뿐 아니라 전 국민이 우주에 대한 상상력을 펼치는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대전일보 2009.10.14 원세연 기자 wsy780@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