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관 상징하는 배지의 한자는 모두 한글로 바꿔야

대한민국 국회를 상징하는 한자 國에서 국어한글 “국회”로 바꾸는 것은 늦게나마 천만다행이다. 국가의 정체성을 바로 세운다는 점에서 올바른 조치다. 국민의 전당을 상징하는 국회 배지에 한글이 아닌 한자로 표현한 것은 지금까지 국민 모두를 모독한 것이다.

그런데도 국회 방송과 최근 채널A 종편방송 등에서 사회를 보며 국회 배지 교체에 반대와 가치가 없고 돈이 남용된다며 평가절하 하여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분노를 느꼈다. 행정학을 전공하여 대학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는 교수라는 점이 더 문제가 있다.

배지는 상징이 가지는 의미와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 반문하면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바꾼 것도 돈이 남아도니까 바꿨다는 취지가 된다. 또 정부와 법원 등은 배지에 왜 국어 한글로 쓰는가를 알아야한다. 국민 모두가 사용하는 국어이자 국가의 정체성이다.

사회자는 중간 입장에서 주제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며 찬성과 반대 의견을 국민이 듣고 바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본이다. 종편에 사회자로서 과연 적절한가에 의문이 들며 언론은 국민이 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회적 책무다.

조선일보 발언대의 “국회의원 ‘漢字배지’ 바꿔선 안된다”는 그래도 한자의 전문가이자 한자교육협회 이사장의 직책상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그러나 국가기관이 배지에 영어로 사용하는 기관이 있는지 뒤묻고 싶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학의 석좌교수라는 점에서는 국가와 국익 우선이어야 한다고 본다.

물론 국가기관이 아닌 기업이나 상점 등은 경쟁하기 위해서 심벌이나 간판 등을 한자나 영어로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안 되어 사용하고 있다. 이를 규제한다면 이는 문제가 되나 국가기관까지 외래어를 사용해서는 안 되는 취지이다.

한글은 창제된 지 600년이 지난 현재는 국민 모두의 공통어이자 대한민국 국어다. 물론 한자와 영어가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크나 외래어로 선조시대는 한자였고 현재는 영어이며 이는 많이 배운 분들의 유식함의 전유물이다. 외래어는 국민들이 필요하면 누구나 자신을 위해 언제나 자유롭게 배우고 사용할 수 있다

지금도 국가기관의 배지를 보면 국회를 비롯하여 지방의회 헌법재판소 선거관리위원회 등이 사용하고 있다. 이들 기관들은 국가정체성을 무시하며 국민들의 위에서 군림해 보여 자격을 갖추지 못한 창피한 기관으로 보인다. 국가기관 배지에 한자를 국어한글로 바뀌자고 줄기차게 제기했던 국민의 한사람이다.

이번 기회에 지방의회와 헌재 선관위 등 남은 3개 기관도 국어한글로 바뀌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회복하여 올바른 국가 정체성을 가지게 되었으면 한다.

2014. 4.2

국가상징물연구가 김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