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4.03.24 07:26:38
(헤이그=뉴스1) 장용석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최근 중국 정부가 하얼빈 역사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건립한데 대해 "한·중 우호협력 관계의 좋은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NSS) 참석차 네덜란드 헤이그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자 시 주석도 안중근 의사 기념관 건립은 자신이 직접 지시한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양국 국민감정을 강화하는 등 중요한 유대가 되고 있다"고 의미 부여했다.
또 중국 시안(西安)의 광복군 표지석 설치에 대해 박 대통령이 "순조롭게 진행돼 뜻 깊게 생각한다"고 사의(謝意)를 표시하자, 시 주석은 "조만간 (표지석이) 준공 및 제막되면 많은 한국 국민이 와서 봐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6·25전쟁 당시 전사해 우리나라에 안장돼 있던 중국군 유해 437구가 오는 28일 중국으로 송환될 예정인데 대해 박 대통령이 "양국 우호 협력이 두터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하자, 시 주석 또한 "박 대통령이 이것을 직접 추진하는 등 한국 측이 이번 사안을 협조해준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박 대통령은 작년 6월 중국 국빈 방문 이후 이날까지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시 주석을 만난 사실을 들어 "이또한 양국이 진정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거듭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도 "우린 지난해에 양자·다자회의 등 여러 회담을 했고, 좋은 성과도 거뒀다. 또 여러 합의들이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양국 간 전략적 의사소통도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정치적인 상호 신뢰가 깊어지고 있으며, 여러 분야에서 좋은 협력 동반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최근 발생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과 관련해서도 "많은 중국인 승객이 탑승했던 여객기의 소재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어 참 안타깝다"며 "지금 우리 정부를 포함해 여러 나라들이 참여해 탐색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하루빨리 성과가 나길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