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故 박정희 전 대통령 지시로 관정 3곳 개발 가뭄 해소
주민 기념관·공원 조성 등 성지화 통해 관광자원 확보 나서

우리나라 지하수 개발의 효시인 원주시 신림면 신림2리 `마지뜰'마을의 성지화가 추진된다.

원주시 신림면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보릿고개와 정신의 고향 성지화 추진위원회(위원장:김원길·이하 추진위)'는 13일 오후 2시 신림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성지화 추진 경과 및 대안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성지화 추진은 5,000년 보릿고개 청산 원조시험장을 성지화해 후대에게는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신림2리 마지뜰에서는 1965년 2월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보릿고개 청산 착수 농업용 지하수가 개발됐다.

농업용 지하수 개발은 1963년부터 2년 동안 중부지역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자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4년 7월 신림면 마지뜰에 관정 3곳을 설치할 것을 1군사령부에 지시하면서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965년 2월10일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소형관정이 개발됐고 이날 박 전 대통령도 마지뜰을 방문해 시설을 돌아보기도 했다.

강원일보 1965년 2월12일자 기사에 따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은 10일 농업용 지하수 개발시험지인 원성군 신림면 신림2리를 찾아 지하수 개발 시험시설을 돌아보았다. 또 당시 원성군수에게 관리를 잘하라고 당부한 뒤 귀경했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오는 2018년까지 관정 3곳을 복원하고 보릿고개 기념관 설치를 비롯 정신문화연구소 유치, 나라사랑공원 조성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념관에는 1950~1960년대 농업(농기구)실을 비롯해 지하수 개발 시험과 군 대민지원실, 새마을운동과 민주화실, 나라사랑 국가상징물실, 통일대박 행복실, 강의실 등을 갖출 계획이다.

김원길 위원장은 “이번 성지화 사업 추진을 통해 대한민국이 건전한 사회로 발전하는 데 도움을 주고 관광자원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지자체와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와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주=원상호기자 theodoro@kwnews.co.kr (강원일보 2014.8.13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