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길 7대 국가상징물 연구가

2008년 8월 초에는 국가상징 거리조성 발표에 이은 명칭공모와 토론회 개최 등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2011년 1월부터 조성한다는 언론기사에는 국가상징 거리 본연의 취지에 맞는 골격을 찾을 수가 없었다. 공사는 2단계로 구분했다. 1단계 광화문에서 숭례문까지는 2012년 말까지 조성하고, 2단계 숭례문에서 노들 섬까지는 2014년부터 추진될 예정이다.

그러나 5년째를 맞는 국가상징 거리조성은 특성화거리가 사유지라 공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답보상태이다. 당시 공모를 통해 선정된 ‘한가온’이라는 명칭은 국민의 기억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필자는 당시 국가상징거리 제안에 관해 쓴 책을 정부에 보낸 후 대통령의 축전을 받았고, 국회에서 국가상징 선양활성화 방안 정책토론자로 참가했었다.

그러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된 정부토론회 발표자를 신청했으나 선정되지 않아 의견을 개진할 수가 없었다. 그 후 담당기관인 국토해양부와 서울시, 용산구 등에 의견을 제시해 검토와 상급기관에 보냈다는 긍정적인 회신을 받기도 했다. 또 언론을 통해 세종시와 전국 근린공원 등에 7대 국가상징물로 조성해 국가의 정체성을 확립하자고 제안했다. 이 모두는 국가의 정체성확립을 통해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제안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국가상징 거리의 취지에 맞게 공간 등을 고려해 중간 중간에 대한민국 7대 국가상징물로 골격을 갖춰 조성된다면 영원히 빛날 것이며 상징거리의 골격은 광화문광장은 한글로, 서울광장은 태극기‧애국가‧한반도(문장)‧무궁화 등 국가상징물 4가지로, 숭례문은 한국의 대표건물 등으로 하는 뼈대를 제안했다.

또 구 서울역사는 7대 국가상징물의 숭고한 뜻과 민족과 함께한 내력을 설명하는 국가상징물관을, 용산공원 조성을 고려 삼각지는 국토방위와 국기태권도 상징을, 한강에는 예술섬 조성과 선진화 상징물 등으로 설치해 국민의 정신적 구심점이 되도록 제안했다.

보충하면 광화문 광장에는 한글의 상징인 세종대왕상과 광화문 한자현판 한글교체, 혼천의 설치, 서울광장의 경우 산업화와 민주화 발상지에 걸맞게 붉은악마상과 함께 서울시청 쪽으로 제단을 조성하고 대형태극기 게양대와 좌측은 세계로 울려 퍼진다는 취지로 지구본 조형물에 애국가를 4절까지 기술, 우측은 한반도 조형물에 나라문장을 디자인한다는 내용이었다.

구 서울역사는 국가상징물관으로 조성해 7가지 국가상징물에 대한 숭고한 뜻과 내력 등을 전시하고, 선진화는 광복과 6.25전쟁 그리고 산업화와 민주화 등 기적역사 과정을 소상히 기록하여 나라사랑의 함양장소로, 용산 삼각지는 국토방위의 산실로 북방영토를 확장하고 지킨 광개토대왕이나 을지문덕 장군 동상과 국군의 정신무기인 태권도 상징물 설치로, 한강 노들섬은 현대예술의 상징으로 예술섬 조성과 동쪽 강상 북쪽방향으로 잘살고 통일된 선진화상징물을 제안했다. 이와 같이 국가상징 거리의 취지에 부합되게 조성될 때 국가의 정체성은 확립될 것이다.

그리고 세종시는 ‘국가상징물 공원’을 시범적으로 조성해 국민들의 애국심 고취장소로 활용방안을 제안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 7대 국가상징물을 포함하여 세계 192개국 유엔회원국의 7대 국가상징물도 같이 소개함으로서 국민들이 견학을 통해 자긍심을 가지게 했다.

또 전국에 무의미하게 조성된 근린공원에 7대 국가상징물의 이미지와 함께 의미 내력을 이해하기 쉽고 흥미 있는 핵심위주로 발취해 설치한다면 뜻있는 근린공원이 된다. 이를 통해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현장체험을 통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긴다면 나라사랑의 발판으로서 국가상징물 소공원이나 나라사랑 소공원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새로 지을 아파트의 경우 기존 설치되던 구조물을 국가상징물로 변경하면 추가비용 없이 설치가 가능하다. 아파트단지의 왕래가 많고 적당한 장소를 선정해 국가상징물 이미지와 함께 충효예상 등을 설치한다면 나라사랑과 효 문화정착에 기여할 것이다. 이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별로 관리와 선양 그리고 효를 실천하는 어린이들을 주기적으로 선정해 시상한다면 효과적일 것이다. 중앙정부는 매년 1회씩 우수 지방자치단체를 선발해 시상하면서 정부지원금을 부상으로 준다면 국경일 태극기 게양은 활성화될 것이다.

이는 단기간이 아닌 오천년 역사를 만년대계로 이어간다는 취지에서 추진돼야 한다. 이를 계속 미룬다면 백년이 지나도 이룰 수가 없다. 반세기가 넘도록 나라사랑 실천법률의 제정을 못해 지금과 같은 사회적인 갈등이 너무나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

이제는 더는 미룰 수가 없음으로 나라사랑의 기초가 되는 법률만은 조속히 제정되어야 한다. 이에 대한 결과는 10년 20년 또는 50년 100년 뒤에 나타날 수도 있다. 다만 제정 법률을 통하여 하나씩 실천한다면 사회적인 갈등도 점차적으로 해소될 것이다.

따라서 대한민국 정체성의 취지에 맞는 ‘국가상징 거리와 공원이 조성’된다면 ‘나라사랑의 초석’이 될 것이다.
2012년 05월 31일 (목) 19:45:42   뉴스천지 newscj@newscj.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