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길 소장, 국가상징물 연구 10여년 외길

전국에 상징물공원 설치 제안… 자비로 40개국서 자료수집… 저서만 12권

[연기]사재를 털어 국가상징물을 연구하는 집념의 한 연구자가 세종시를 비롯한 전국에 ‘국가상징물 공원’을 만들자고 제안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주목을 받고 있다.

국가상징물연구소 김원길(61·사진·조치원읍) 소장은 “국가상징물을 전국 각지의 소규모 공원에 설치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민의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통합 법률로 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소장이 주장하는 국가상징물은 태극기(국기:國旗)와 애국가(국가:國歌), 한글(국어:國語), 무궁화(국화:國花), 나라문장(국장:國章), 태권도(국기:國技), 선진화(국물:國物) 등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7가지를 말한다.

김 소장은 “우리나라는 다른나라보다 국장 사용이 보편화 돼 있지 않다”며 “일본의 국장(황실문장)은 국화 무늬 문양이고 스위스의 국장은 빨간 방패 모양에 흰색 십자가 문양인데 일본인이나 스위스인의 생활속에(국장이) 가깝고도 깊이 새겨져 있어 국민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10여 년 전부터 사재를 들여 세계 40여 개국을 돌며 국가상징물을 수집하고, 책도 12권이나 쓰는 등 국가상징물 연구에 여생을 걸고 있다.

30여 년간 군생활을 하면서 국가상징물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깨닫게 됐다는 그는 “나라를 잃었던 일제 강점기 때가 그리 오래전의 일이 아닌데도 국가의 소중함을 망각하며 살고 있다”며 “특히 젊은이들이 국가상징물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자연스레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1951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영남대를 졸업하고 1971년 당시 3군 사관학교에 입학, 소위로 임관해 12사단 GOP 소대장, 수색중대장, 국방부와 합참, 육군본부 등에서 군사학 전문가로 군 생활을 했다.

(대전일보 2011.6.29 윤형권 기자 yhk@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