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상최대 흑자… 내년 무역 1조달러 시대 진입"

지식경제부 밝혀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이 4650억달러, 무역수지 흑자가 410억달러에 달해 수출액과 무역 흑자에서 각각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정부는 30일 밝혔다. 또 내년에는 수출입을 합한 무역 규모(수출 5130억달러, 수입 4880억달러)가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7회 무역의 날 축사에서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한 1964년, 무역 입국의 꿈을 담아 무역의 날을 제정한 지 반세기 만에 이룬 개가"라며 "대한민국의 역사는 생존과 번영의 역사였고 무역은 대한민국 번영의 원천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무역규모 1조달러는 경제대국의 분명한 증표로, 지난해에는 미국 등 전 세계 5개국만이 이를 넘었다"면서 "열사의 사막에서 동토의 시베리아까지 세계 곳곳을 누빈 기업인과 근로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1964년 1억달러 돌파 이후 1977년 100억달러, 1995년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1986년 처음으로 무역 흑자를 기록했고, 1998년 이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133억달러 적자)을 제외하고는 줄곧 무역 흑자를 내고 있다.

수출액 세계 순위도 1960년 88위, 1970년 43위에 그쳤지만 지난해 9위로 처음 10위권에 진입했다. 올해는 이탈리아와 벨기에를 제치고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에 이어 7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내년에 세계 경제 성장률의 둔화 등으로 올해보다 수출 증가율은 낮아지겠지만 전체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500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2010.12.1 이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