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는 돈보다 기술이 더 필요”

부케냐 우간다 부통령, G20 포럼 참석차 방한, 원주 농군학교도 들러

“아프리카는 돈보다 기술이 더 필요합니다.” 2008년 10월 강원도 원주 가나안 농군학교에서 농군훈련을 받은 것을 계기로 아프리카 국가들을 상대로 한 ‘새마을 운동 전도사’가 된 길버트 발리바세카 부케냐(61) 우간다 부통령의 소망이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주최로 지난 3일 열린 ‘G20 브리지 포럼’ 참석차 최근 방한한 부케냐 부통령은 5일 이 학교를 2년 만에 다시 찾아가 6일까지 머물며 자국 연수생들과의 대화, 농군학교 견학 등을 통해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재충전했다. 부케냐 부통령은 학교 견학 중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근면정신과 자립의지로 빈곤을 퇴치하자”고 촉구한 데 이어 선진국들에 대해서도 “금전이나 물질 원조가 아니라 개도국들이 보유자원으로 최종상품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기술 원조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가나안농군학교는 고 김용기 장로에 의해 경기도 광주(1962년)와 원주(1973년)에 세워진 이래 근검, 절약 정신을 가르치는 지역공동체 운동을 폈으며, 이는 1970년대 새마을운동의 모태가 됐다.

부케냐 부통령은 1971년 수도 캄팔라 소재 동아프리카 최고의 명문대인 마케레레(Makerere)대 의학부 졸업 후 영국에 유학, 런던 위생·열대의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귀국해 모교 의과대학장과 국회의원, 독재자 이디 아민을 몰아낸 ‘국민저항운동’ 의장도 역임했다. 통상산업부 장관을 거쳐 2003년 부통령에 임명됐다.

<세계일보 2010.11.8 박연직 기자>

가나안농군학교에 볼리비아 국회의원 입소

15명 한국 발전모델 수강

가나안농군학교의 근로·봉사·희생정신이 남아메리카의 볼리비아에 울려 퍼진다. 원주 가나안농군학교는 볼리비아 상·하원의원을 포함한 고위지도자 15명이 오는 8월 20일부터 31일까지 한국의 발전모델을 배우기 위해 가나안농군학교에 입소한다고 16일 밝혔다. 가나안농군학교 초청으로 교육에 참여하는 볼리비아 고위 지도자들은 한국의 경제를 비롯 사회발전의 역동성을 배워 남미에서의 발전모델에 적용하게 된다.

이들은 가나안농군학교에서 근로·봉사·희생이라는 정신적 가치 등에 대해 실습교육을 받고 볼리비아에서의 적용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가나안농군학교 관계자는 “볼리비아 국가 지도자들의 한국 방문은 한국적 공동체 발전 모델이 아시아뿐만 아니라 남미에도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나안농군학교는 아시아의 10개 빈곤국의 빈곤 극복과 자립 가능한 공동체 건설을 위한 정신운동을 펼치고 있다. <강원일보 2010.8.17 원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