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결정 존중”(국가선진화로 나가야)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국회 본회의의 세종시 수정안 부결과 관련, “국회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나마를 공식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세종시 발전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국정운영의 책임을 맡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제 우리 모두는 오늘 국회의 결정에 대한 평가는 역사에 맡기고, 세종시를 둘러싼 갈등을 넘어서서 국가 선진화를 위해 함께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종시 수정안을 실질적으로 주도했던 청와대 국정기획실과 총리실 등은 “(부결을) 예상하기는 했지만 막상 결과가 그렇게 나오니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특히 청와대 국정기획실은 세종시 수정안 부결이 되자마자 그에 따른 후폭풍을 차단하고,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방향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한 관계자는 “충청과 국가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세종시 수정안이 정략적으로 이용되는 바람에 폐기되는 운명에 처한 게 너무 안타깝다”면서 “세종시 수정안 부결에 따른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무산, 대학 입주 포기 등으로 인해 또 다른 더 큰 갈등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대전일보 2010.6.30 서울 한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