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광화문 광장을 ‘이승만 광장’으로 바꾸자”

 조갑제(조갑제닷컴 대표)씨가 “광화문을 ‘이승만 광장’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다. 조씨는 또 테헤란로는 ‘트루먼로’, 김포공항이나 인천공항 중 하나는 ‘박정희 공항’으로 고치자고 제안했다.

조씨는 “대한민국 화폐의 인물도안은 이율곡, 신사임당, 이퇴계, 이순신, 세종대왕 등 전부가 조선조 사람들”이라며 “거리 이름에도 세종로, 퇴계로, 도산로 등 대한민국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가 만든 동상에도 대한민국의 건국, 근대화 대통령이 빠졌다. 이런 현상만 보면 대한민국은 아직 왕의 나라이며 국민은 신민(臣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족사 2000년 가운데서 가장 성공한 대한민국이 내세울 인물이 이렇게 없는가”라고 물은 뒤“그렇지 않다. 인물은 많은데 감사하는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6ㆍ25 남침 때 미국 대통령 트루먼의 파병 결정이 없었더라면 5000만 한국인들은 지금 김정일 치하에서 평균 수명 60세의 극한 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화폐 도안, 거리이름, 동상, 기념관 등을 통하여 우리의 곁에, 우리의 생활 속으로 대한민국의 영웅들이 다가와 있어야 한다”며“이는 역사를 숨쉬는 것이고 자연스럽게 자랑스런 현대사를 젊은이들에게 가르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딴 공공 시설로는 미국엔 뉴욕 케네디 공항, 워싱턴 레이건 공항이 있고 국내에는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 등이 있다.

중앙일보 2009.9.26 디지털뉴스 jd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