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상징기념물연구소 홈페이지에 방문하신것을 환영합니다.
  잘 보기 어려운 무궁화… 美 대사관저에는 滿開 1463 HIT

무궁화 50여 그루 무럭무럭


	서울 정동 미국 대사관저에 활짝 핀 무궁화.
서울 정동 미국 대사관저에 활짝 핀 무궁화. 한옥식 건물인 대사관저 주위엔 담장을 따라 50여 그루의 무궁화가 자라고 있다. /허영한 기자
서울 중구 정동의 미국 대사관저(邸)에 무궁화가 활짝 피었다. 1882년 조·미(朝美) 수교 후 미국이 명성황후의 친족에게서 구입해 대사관과 대사관저로 이용해 온 이 유서 깊은 건물 주변엔 무궁화 5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정문 앞 화단엔 흰색 무궁화가 피었고, 안쪽으로는 담장을 따라 분홍빛 무궁화 40여 그루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성 김 주한 미국 대사는 무궁화가 꽃 피는 7월부터 10월까지 어느 문으로 집을 나서든 활짝 핀 무궁화를 보며 출근하는 셈이다.

미국 대사관 관계자는 "누가 언제 무궁화를 이곳에 심었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주한 대사관인 만큼 한국의 나라꽃을 심어 가꾼 것으로 추측할 뿐"이라고 말했다. 주한 미국 대사관저는 미국이 전 세계에 지은 여러 대사관저 중 보기 드물게 현지 전통가옥 양식을 따른 것이다. 'ㅁ' 모양의 한옥식 대사관저 가운데에는 경주 포석정을 본떠 만든 정원이 있다. 1884년 당시 대리공사를 역임하며 이곳에 머물렀던 조지 C. 포크는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에 '나의 거처는 그림처럼 아름답다. 방이 두 개이고 창호지 창 덕분에 채광이 좋다'고 썼다.

대사관에 핀 무궁화는 담장을 맞대고 있는 덕수궁 중명전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기도 한다. 대사관 관계자는 "예쁘게 활짝 핀 무궁화는 대사관을 찾는 여러 손님에게도 잘 알려진 명물"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2013.8.13 A8면 박상기 기자)
DATE : 13-08-13 04:51  |  NAME : 관리자